佛, 테러 계획 혐의로 형제 2명 체포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이 4일 "지난주 예멘을 떠나 시카고로 향했던 2개의 소포 폭탄 가운데 하나는 폭발 17분 전에 신관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오르트푀 장관은 이날 프랑스2 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으나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잉크 카트리지로 위장된 소포 폭탄 2개는 예멘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중 지난달 28일 밤 두바이와 영국의 공항에서 발각돼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는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예멘 당국은 지난해 성탄절에 미국행 여객기 테러미수 사건에 사용된 폭탄을 만든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가 이번 폭탄도 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르트푀 장관은 이와 함께 프랑스 경찰이 프랑스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2명을 프랑스 국적의 형제 2명을 파리 인근 교외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올해 들어 85명이 테러 관련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중 27명이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오르트푀 장관은 유럽 지역에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지난 9월 니제르에서 자국 국적의 아레바 직원 5명 등 7명이 알-카에다 조직에 의해 납치된 이후 경계태세를 강화해왔으며, 최근 그리스에서 발견된 소포폭탄 테러 대상 인사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포함됐었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