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동국(전북), 김형일(포항) 등 한국 선수 세 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로 뽑혔다.

AFC는 2일 오후(한국시간) 2010 AFC 올해의 선수상 1차 후보 15명을 추려 발표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으로 뛰며 16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던 박지성을 비롯해 K-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중앙수비수 김형일이 포함됐다.

K-리그 성남 일화의 주장을 맡아 팀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은 호주 국가대표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프스키와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는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 리웨이펑도 아시아 최고 선수상 수상의 기회를 잡았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와 잉글랜드에서 뛰는 호주 국가대표 미드필더 팀 케이힐(에버턴)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이란이 가장 많은 3명씩의 후보를 배출했다.

리그별로도 K-리그가 가장 많은 4명의 후보를 냈다.

AFC는 "수상자는 반드시 시상식에 참석해야 한다"면서 올해도 변함없이 시상식 참가를 수상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박지성의 경우 해마다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유력했지만 리그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해 상을 받지 못했다.

AFC는 "후보자는 경기감독관과 AFC의 기술연구그룹(TSG)에서 매긴 MVP 포인트를 바탕으로 선정했다"면서 "앞으로 후보자 리스트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15명)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동국(전북) 김형일(포항.이상 한국) 리웨이펑(수원.중국) 사샤 오그네노프스키(성남) 팀 케이힐(에버턴.이상 호주)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일본) 파하드 마지디(에스테그랄) 파르시드 탈레비(조바한) 모센 벤가르(세파한.이상 이란) 바데르 알 무타와(알 카드시아.쿠웨이트) 파비오 세사르(알 라이얀.카타르) 하산 압델 파타(알 카라마.시리아) 후사인 살만(알 리파.바레인) 오사마 하사위(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