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병수, 무득점..울산 5위로 상승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와 '호남 더비'에서 승리하며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에 2연승 행진을 앞세워 3위로 뛰어올랐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남과 쏘나타 K-리그 2010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에닝요와 로브렉이 연속골을 터트려 3-1로 이겼다.

전북은 14승6무6패로 승점 48점이 되면서 이날 광주와 비긴 성남(승점 47)을 제치고 3위로 한 계단 뛰었다.

전반 10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앞서간 전북은 전반 44분 공영선에게 실점하며 멈칫했지만 후반 31분 에닝요가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결승골로 만들었고, 후반 34분에는 로브렉이 골 지역 왼쪽에서 추가골을 터트려 승리를 완성했다.

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에 걸려 있던 울산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삼아 2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전반 8분 만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르티고사가 결승골로 만든 울산은 전반 32분 최재수가 페널티지역 구석에서 내준 볼을 고창현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고, 후반 32분 까르멜로의 쐐기골이 터져 3-0 승리를 완성했다.

울산은 13승5무8패(승점 44점)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경남(승점 44)과 승점과 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5위 자리를 뺏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득점왕을 예약한 인천의 골잡이 유병수(22골)는 유효슛 1개를 포함해 네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대를 외면하면서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이미 좌절된 인천은 이날 패배로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성남 일화(승점 47)는 '꼴찌' 광주 상무와 홈 경기에서 두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전북(승점 45)에 3위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 15분 광주의 김수연에게 선제골을 내준 성남은 전반 23분 사샤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전역을 앞두고 광주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최원권에게 후반 15분 골을 내줘 다시 쫓긴 성남은 후반 24분 남궁도가 몰리나의 패스를 받아 힘겹게 재동점골을 넣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