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8일 최근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공정거래 의심행위가 늘고 있다며 관련 종목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투자자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출판물 통신 방송 등을 통해 다수인원에게 투자 조언을 하는 업자로 인터넷 주식카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가입회원과 시장거래 규모 등이 증가하면서 유사투자자문업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총 373개로 2008년(156개) 당시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또한 불공정거래수법이 조직화 및 세력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복잡하고 다양한 유형의 불공정거래를 구사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한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주식카페 회원에게 시세상승이 용이한 중소형주를 추천해 시세조종에 나선 후 본인은 매집한 주식을 중간에 매도해 부당이득을 취했다. 또 다른 업자는 증권카페와 증권방송을 통해 특정종목을 추천해 본인과 증권카페VIP 회원이 부당이득을 취득하도록 시세를 조종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일부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시장감시를 하고,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 특별심리 착수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에게는 근거없는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기업의 재무상태와 공시내용 등에 근거해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