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군단이 처음 생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상위권을 점령했다.

장타자 이지영(25)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천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쳤다.

2005년 한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우승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이지영은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오랜 우승 가뭄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주부골퍼 한희원(32.휠라코리아)도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고 안시현(25)과 재미교포 위성미(21.나이키골프)도 공동 4위(3언더파 68타)에 자리했다.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22.미래에셋)도 한달여만에 출전한 LPGA 대회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로 첫날을 마쳤다.

올 시즌 좋은 샷을 날리고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김송희(22.하이트)도 이미나(29.KT)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랭커들만 초청해 컷오프 없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공동 51위(5오버파 76타), 4위 청야니(대만)는 공동 47위(4오버파 75타)로 떨어졌다.

세계랭킹 2위 크리스티 커(미국)도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며 공동 32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