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증가율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8월 광의통화(M2 · 평잔)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5%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예금 등으로 구성되는 협의통화(M1)에다 2년 미만 정기예 · 적금,머니마켓펀드(MMF) 등을 더한 것으로 유동성을 파악하는 핵심 지표다.

8월의 M2 증가율은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둔화됐으며 2006년 8월(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M2에다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을 더한 금융기관 유동성(Lf) 역시 증가율이 6월 9.3%에서 7월 8.8%,8월 8.0% 등으로 낮아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7월 말 부가세 납부에다 8월 법인세 납부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