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은 연말에 분양되는 해당 지역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부동산 전문가들로부터 쏟아지고 있다.

신규 주택공급이 부족하면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참에 아파트 분양이나 공공임대로 눈을 돌리라는 얘기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1~2012년 2년간 입주물량이 하나도 없는 지역 중 올해 말 분양이 예정된 곳은 △서울 강서 · 양천 · 영등포구 △경기 의정부시 △충남 연기군 △광주광역시 동구 △경북 경주시 △전북 김제시 등 8개 시 · 군 · 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GS건설이 12월 가양동에서 699채를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이 걸어서 7분 거리이고 홈플러스 가양점이 인접해 있다. 공진초 · 공진중 · 등촌고 · 경복여고 등 각급 학교도 가깝다.

SH공사도 12월 신정동 신정3지구에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1193채를 공급한다. 소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신정3지구는 동쪽을 제외하곤 자연녹지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5호선 신정역이 차로 10분 거리다. 비슷한 시기에 벽산건설은 대림동에서 151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차로 3분 거리다.

작년 6월 이후 분양이 없었던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12월 민락2지구에서 공공임대 786채를 선보인다. 민락2지구는 바로 옆 민락1지구와 2만채가 넘는 대단위 주거단지를 형성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입주물량이 부족하면 전세가는 물론 매매가도 상승할 수 있다"며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