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손상에 따른 통증 치료에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신경세포 이식이 효과가 있다는 점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연세대 의대 김동욱 · 임중우 교수팀은 7일 척수 손상으로 만성통증이 유발된 쥐에게 배아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GABA 신경세포(중추신경계의 대표성 억제 물질인 GABA를 합성하고 분비하는 세포)를 이식했을 때 통증 완화 효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사업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의 지원을 받았으며 연구결과는 '스템 셀'지에 실렸다.

연구진은 전기생리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한 동물 실험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척수가 손상된 환자 가운데 3분의 2 정도는 만성 통증에 시달리며 이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극심한 신경병증 통증에 자살까지 하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여태껏 신경병증성 통증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못하고 간질이나 항우울제 등 약물을 대체 투여하거나 마약성 진통제 등 제한적 치료법만 사용했다"며 "배아줄기세포를 통한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