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LG화학에 대해 미국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장에 진출하는 등 더 큰 성장이 시작됐다고 호평했다.

LG화학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의 최대전력회사인 SCE로부터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프로그램' 배터리 분야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은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게 하는 스마트그리드 분야 핵심장치다.

박정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더불어 전력 저장장치 시장에 진출해 추가적인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며 "이번 뉴스는 전력 저장장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5중전회에서 내수부양책과 함께 발표될 신에너지 관련 정책도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 등 스마트 전력망 구축이 구체화 될 경우 글로벌 전력 저장장치 시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며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