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오바마 참모진외 부분개각 전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2일 중간선거 이후 백악관 비서실장 을 비롯한 최측근 참모진을 대폭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제임스 존스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CBS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CBS는 임기 4년 중 20개월을 보낸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맞아 주요 참모들에 대한 첫번째 변화(교체)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전임 대통령들이 했던 것처럼 (국방장관 등) 다른 거물급 인사(big personnel)에 대한 개각도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집권한 지 2년이 되면 대통령들은 백악관의 오래된 조직(참모진)을 개편하고 참모들은 출구를 찾기 시작하는 데 오바마 정권에도 이런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비서진을 네 차례 개편했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6년 중간선거 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했다.

미 싱크탱크(두뇌집단)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티븐 헤스 선임연구원은 "집권 2년이 되면 사람들은 떠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에너지가 소진될 정도로 열심히 일하지만 자신들이 거절할 수 없는 일자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CBS는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은 시카고 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사임할 것으로 보이며 게이츠 장관과 존스 보좌관은 내년 중 적절한 시점에 오바마 대통령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은 올 연말께 하버드 대학으로 돌아갈 계획이며, 피터 오재그 전 예산국장과 크리스티나 로머 전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이미 백악관을 떠났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재선 작업을 위해 연말께 사임하고, 2008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책임자였던 데이비드 플루프 정치담당보좌관은 고문직으로 입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고문직으로 가면서 현 직위를 빌 버튼 부대변인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

CBS는 "모든 대통령들에겐 고비(crisis point)들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11월 선거가 다가오면서 비슷한 처지에 있다.

오바마가 새로 짜는 팀은 그가 내년에 가기를 원하는 방향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