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사무총장 "6자회담 재개에 힘 모아야"

아마노 유키야(天野之)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문제"라며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회원국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20일(현지시각) 밝혔다.

아마노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IAEA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2002년 12월 이후 IAEA의 안전 관련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이후에는 IAEA 사찰단 입국도 허용치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당사국들이 "적절한 시기에 6자회담을 재개하려는 노력에 힘을 모아 달라"고 요구했다.

아마노 총장은 이어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서도 IAEA의 요구사항을 완전히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유럽연합(EU)을 대표해 참석한 폴 마그네트 벨기에 에너지기후부 장관도 이란이 IAEA의 우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포괄적인 관계수립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갖고" 국제사회 구성국들과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그네트 장관은 이어 EU는 시리아에 대해 전적이고 즉각적으로 IAEA에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IAEA가 "도덕적 권위와 신뢰성 위기"를 겪고 있다며 IAEA의 요구를 일축했다.

(빈 A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