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29.소프트뱅크)가 무려 113일 만에 한 경기 2개 안타를 때리며 모처럼 자존심을 세웠다.

이범호는 1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홈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범호가 한 경기 2개 이상의 안타를 때린 것은 지난 4월22일 세이부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몰아친 이후 113일 만이다.

이범호는 0.228로 떨어져 있던 타율도 0.240까지 끌어올렸다.

이범호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니혼햄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던진 3구째 시속 151㎞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범호는 이어 3루까지 진출했으나 다음 타자의 3루수 땅볼 때 잡혀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범호는 3-1로 앞선 4회에도 다르빗슈의 몸쪽 변화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번엔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2루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도 올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범호는 8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소프트뱅크는 1-1로 맞선 4회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대거 4득점, 5-1로 이겼다.

반면 김태균(28.지바 롯데)의 방망이는 세 경기째 침묵했다.

김태균은 지바현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태균은 첫 타석에서 1회말 2사 3루 기회를 맞았지만 라쿠텐 선발 투수 대럴 래스너가 몸쪽으로 박아넣은 직구를 그냥 흘려보내 선 채로 삼진당했다.

김태균은 4회말에는 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고,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높게 들어온 시속 130㎞ 커터에 방망이가 헛돌아 삼진당했다.

김태균의 타율은 0.268에서 0.266까지 내려앉았고, 지바 롯데는 0-4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