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눈앞에 둔 현재의 시장조건이 과거보다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 대내외 여건은 과거 1800을 돌파했던 2007년 6월 중순, 2007년 8월말, 2008년 4월말 보다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우선 우리 경제의 성장 속도가 예전보다 빨라졌다. 세계적으로 유럽과 중국은 과거 코스피 지수1800선을 돌파했을 때보다 최근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어 나타나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에 자금유입 강도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해외 자금의 유입은 자연스럽게 원화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 강화로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실적 개선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의 경우 50%에 육박하는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증시의 강세를 이끈다는 판단이다.

수급여건도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다. 외국인과 연기금은 다른 투자주체들에 비해 비교적 일관도게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이 돋보이는 한국 주식시장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연기금도 이전과 달리 시장이 조정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다

곽 연구원은 "고민은 전체 시장이 아닌 업종 혹은 종목군 선택"이라며 "기존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단기적으로 유가와 상품가격 강세에 따른 수혜를 볼 수있는 정유·비료주도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1800 돌파 여건…"예전보다 낫다"-삼성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