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0)가 유럽프로골프투어 스칸디나비안 마스터스에 출전해 최근 부진 탈출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22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의 브로 호프 슬롯골프장(파72.7천365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며 총상금 160만 유로가 걸려 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최경주는 최근 새로운 퍼터를 들고 나왔지만 오히려 성적은 뒷걸음질쳤다.

6월 US오픈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5개 대회 연속 컷 통과의 꾸준한 모습을 보였던 최경주는 그립이 2개 장착된 특이한 모양의 퍼터를 잡기 시작한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과 브리티시오픈 등 최근 2개 대회에서 모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새로운 퍼터에 자세도 완전히 바꾼 터라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탓으로 풀이할 수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경주는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처음 이 퍼터를 사용했을 때 100% 만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퍼터를 믿고 있기 때문에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번 대회에는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도 출전한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바로 다음 주 대회에도 모습을 보이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가 바로 다음 주 유럽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1995년 존 댈리(미국) 이후 15년 만이다.

웨스트호이젠은 "초청해줘 영광이다.

스웨덴에서 늘 좋은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 대회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3월 안달루시아 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프로골프투어 최저타수 2위(70.12타), 상금 5위(151만유로)에 오르는 등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웨스트호이젠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 대회에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도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3월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던 노승열은 최근 스코틀랜드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모두 컷 탈락했었다.

같은 기간 캐나다 토론토의 세인트조지스 골프장(파70.7천46야드)에서는 PGA투어 캐나다오픈(총상금 510만달러)이 열린다.

한국 선수로는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와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이 출전한다.

이달 열린 AT&T 내셔널과 존디어 클래식에서 4위, 공동 15위에 올랐던 위창수는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가 꼽은 우승후보 4위에 올랐다.

5월 손가락 수술을 받고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하려던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부상이 다 낫지 않아 출전하지 않는다.

대회조직위원회는 "그러나 앤서니 김은 대회장을 찾아 이 대회에 대한 그의 애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폴 케이시, 루크 도널드(이상 잉글랜드), 레티프 구센(남아공),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