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아내 최미나씨 고백 "월드컵 전 길몽 꿨다"
한국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의 아내 최미나 씨가 월드컵 전 길몽을 꿨다고 고백했다.

최미나씨는 29일 방송된 러브 FM '서두원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6강 달성을 예감하는 좋은 징조가 있었냐'는 질문에 "선수들의 가방이 오물에 빠져있어서, 선수들이 건저내는 길몽을 꾸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꿈을 잘 안꾸거나 생각이 안 나는데 이날은 뚜렷하게 생각났다"며 "오물 꿈은 좋다고 알고 있다. 꿈내용에 대해서 허정무 감독에게도 말하지 않고 있었는데 29일 허감독이 귀국하면 이야기 해주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이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았느냐"는 질문에 그녀는"너무 안쓰러워 한참을 울었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밝혔다.

최미나씨는 "아르헨티나전 패배 이후에는 무척이나 겁나고 답답하고 두려웠다"고 솔직히 이야기하며 "허정무 감독이 침울하거나 기분이 쳐져있을 때는, 쌍둥이 손자 얘기를 해주면 기분이 금새 좋아진다"며 내조 방법을 전했다.

한편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이룬 한국대표팀은 29일 저녁 6시께 귀국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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