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에 4% 넘게 급락하며 마감했다.

2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08.23포인트(4.27%) 하락한 2427.05로 장을 마쳤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경기선행지수를 하향 조정해 중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의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을 기존 발표치 1.7%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

내달 1일 발표되는 제조업 지수가 지난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증시 발목을 잡았다.

오승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중국 제조업 지수는 53.9를 나타내 전달(55.7)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었다"며 "지난달의 하락세는 일시적인 것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6월 제조업 지수가 둔화된 것으로 발표된다면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들어 중국인민은행의 국채발행 물량이 10배 정도 증가하는 등 시중 자금을 흡수하겠다는 의도가 보인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금까지 중국의 긴축 우려는 있었지만, 인민은행의 적극적인 액션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는 판단이다.

다만 7월 상장을 앞둔 중국농업은행의 이슈가 마무리되면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