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중국발 악재 여파로 223선으로 내려앉았다.

29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3.20포인트(1.41%) 내린 223.45로 장을 마쳤다. 10일 이동평균선(226.13)을 밑돌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중국 경기선행지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아시아 주요증시가 하락, 지수선물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227.10으로 장을 상승 출발한 지수선물은 장중 227.9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발 악재 영향으로 점차 하락세를 나타낸 후 장중 223.4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선물 시장에서 수급 주체들 간 매매공방이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장중 3000계약 넘게 매도 우위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746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기관 역시 장중 3000계약대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971계약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911계약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콘탱고로 장을 출발한 후 경향이 다소 강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마감 베이시스는 0.91을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000억원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2583억원, 비차익거래는 126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845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증시 하락과 함께 헤지성 거래 등이 확대, 거래량이 41만7569계약으로 전날보다 12만8318계약 급증했다. 미결제약정의 경우 2841계약 늘어난 9만1335계약을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물 시장의 하락속도가 선물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베이시스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며 "거래량 급증에 비춰 지수 하락에 무게를 둔 헤지성 거래 등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