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3억1600만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중국 지린은행 지분 18%를 인수했다.

하나은행은 29일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중국 지린은행 유상증자에 참여,12억주를 21억6000만위안(주당 1.80위안)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린성 정부(지분율 약 40%)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하나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독산동 노보텔에서 두 은행 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기념식을 가졌다. 김정태 행장은 "이번 투자로 지린은행의 지분 18%를 얻어 동북 3성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린은행 지분을 더 늘리지 않을 계획이며 상임 부행장과 비상임이사를 파견,경영에 참여키로 했다.

지린은행은 창춘의 상업은행과 지린의 상업은행,5개 도시 신용사가 합병한 자본금 78억위안 규모의 은행이다. 367개 지점과 64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지린성은 중국 내 동포가 가장 많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지린은행의 지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매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