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 170만대 판매...3GS보다 빠른 사상 최고속

애플의 신형 아이폰4가 출시 사흘 만에 170만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하루에 56만대 이상, 한 시간에 2만 대 넘게 판매된 셈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발매를 시작한 이후 3일 동안 170만대의 아이폰 4가 판매됐다”며 “애플 역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론칭한 제품”이라고 28일 밝혔다.

잡스는 이어 “공급량을 충분히 맞추지 못해 제 때 아이폰4를 구매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이폰4는 출시 전 예약주문판매에도 엄청난 구매자가 몰리며 서버가 마비되는 등 돌풍을 예고했다. 애플과 이통사 AT&T는 더 이상 물량이 없다는 이유로 사전예약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아이폰4의 이 같은 초반 흥행몰이는 이전 제품들과 비교해서도 월등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3GS는 판매 초기 사흘 간 100만대가 팔렸고, 2008년 나온 아이폰3G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아이폰4는 출시와 함께 통화수신 불량 등 일부 결함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아이폰4를 사전구매한 소비자들 가운데 제품을 손으로 잡으면 안테나 수신률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

애플 측은 이와 관련해 “어떤 휴대폰이든 안테나 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수신률이 나빠질 수 있으니 아이폰4의 왼쪽 밑부분을 잡지 말라”고 권고했다. “아이폰4에 케이스를 씌우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아이폰4는 다음 달 말 한국을 비롯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18개 국가에서 추가로 발매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