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CJ오쇼핑의 자회사인 CJ헬로비전이 경북지역 SO를 인수하면서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 SO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는 긍정적인 모멘텀(상승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의 자회사 CJ헬로비전이 경북지역(포항, 경주) SO(케이블방송사)인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 지분 97.5%와 신라케이블방송 지분 100%을 각각 496억원과 637억원에 인수했다"며 "단기적으로 투자부담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네트워크 확대에 따른 홈쇼핑 채널 협상력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외형이 커짐에 따라 MSO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며 "이에 따른 양호한 현금 흐름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 SO의 재조명도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하반기에 현대백화점 계열 MSO인 HCN과 CJ오쇼핑의 자회사인 CJ헬로비전도 IPO(기업공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SO인수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는 상장사 또는 상장예정인 MSO의 기업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브로드계열 MSO사업자인 한빛방송의 경우 올해 예상 순이익이 600억원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입자당 시가총액은 15만원 수준으로 주식시장에서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