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하이쎌의 자회사 현대요트가 '국가대표'로 나서 '한국형 고부가가치 크루즈선 인테리어 디자인 기술개발' 사업에 뛰어든다.

이 사업은 정부가 주관하는 것으로, 정부는 앞으로 1년간 현대요트 측에 크루즈선 인테리어와 관련된 디자인 기술개발, 프로세스 확립,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현대요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요트 디자인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기술로 럭셔리 파워요트와 세일링 요트, 리버크루즈 등을 직접 만들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봉렬 현대요트 디자인센터 과장은 "현대요트의 역량과 경험이 이번 사업을 통해 대외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라며 "이 과제의 결과물은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은 크루즈 인테리어 산업에서 교본처럼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순기 이 회사 대표는 "매년 5% 이상 지속 성장하고 있는 크루즈선 건조는 연간 100억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이라며 "요트산업과 더불어 계속 추진돼야 할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부의 육성의지와 IT(정보기술) 조선 분야의 인프라 등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내에 한국이 크루즈와 수퍼요트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중심에 현대요트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현대요트는 이에 앞서 이달 중순께 세계적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韓 요트 제조의 중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저널은 당시 "한국의 경우 조선산업 규모와 제조활동은 매우 활발하지만, 요트 제조산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평가한 뒤 "최근 한국의 여러 요트회사들이 호화요트 제조에 뛰어들고 있으며, 그 중심에 현대요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요트가 자체적으로 만든 'ASAN45'를 자세히 언급하면서 국제 요트시장에서 한국 요트 제조회사의 등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