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의 업황 호조로 올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2.2% 상승한 17조5050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저평가 영역"이라고 밝혔다.

최근 하반기 IT(정보기술) 수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높은 시장지배력과 원가 우위를 바탕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 2, 3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조65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의 경우 D램, 낸드플래쉬는 물론 시스템 LSI까지 총체적인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유로화 약세가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수익성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더 컸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동안 높은 수익성을 보여왔던 휴대폰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장통이 시작됐다"며 "통신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5.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 3분기에는 '갤럭시S'의 판매 호조에 따라 휴대폰 출하량이 회복되고 D램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반도체 성장률) 증가로 연결 영업이익이 4조7000억원을 달성해 사상최대 실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