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하락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29포인트(0.05%) 내린 10138.52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19포인트(0.20%) 떨어진 1074.57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2.83포인트(0.13%) 하락한 2220.65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G20 정상들이 2013년까지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합의하자 재정긴축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확산됐다.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지표도 증시를 탄탄한 상승세로 이끌기엔 부족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소비지출이 전달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보다 양호한 수치다. 반면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5%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으나 0.4% 증가에 그쳤다. 저축률은 전월 3.8%에서 4%로 상승했다. 최근 8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담배업체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미 법무부가 담배업계를 상대로 제기한 2800억달러 규모 부당이득 반환소송을 미 연방대법원이 기각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알트리아그룹은 3.3%, 레이놀즈아메리칸은 4.1% 올랐다.

통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모바일인터넷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장치에 대한 상업용주파수 500Mh(메가헤르츠)를 향후 10년간 풀어주기로 했다고 밝히자 스프린트 넥스텔이 6.2%, 텔랩스가 8.2%, AT&T가 0.7%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61센트(0.8%) 하락한 배럴당 78.2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