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창식 도시와사람 회장은 이번 수상을 "창원 더시티세븐처럼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개발사업으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는 시장의 요구"라고 해석했다.

디벨로퍼인 하 회장이 개발사업에 대해 갖고 있는 확고한 철학은 '도시와사람'이라는 회사 이름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도시와사람'은 도시와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인간 위주의 도시를 개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 회장은 "시장을 바라보는 건설사와 디벨로퍼 간에는 시각의 차이가 크다"며 "디벨로퍼는 자유로운 사고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도시를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꾸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와사람은 1999년 설립 이후 분당 주상복합아파트 '미켈란 쉐르빌'을 시작으로 삼성동 '미켈란 107','미켈란 147',서초동 '더미켈란',분당 벤처타운 '인텔리지' 등을 잇달아 성공시켜 주목받았다. 2008년에는 창원 '더시티세븐'을 완공해 주거를 비롯 업무,쇼핑,문화,레저 등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리빙 스타일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수요자 중심의 철학이 담긴 도시와사람의 상품들은 부동산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왔다.

주상복합아파트인 분당의 '미켈란 쉐르빌'은 저층부에 커뮤니티시설과 생활편의 시설을 배치해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창원 '더시티세븐'의 성공도 한공간 안에서 업무,놀이,휴식 등 모든 생활을 즐기고 싶은 새로운 수요를 읽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 회장은 "도시와사람이 선보인 상품은 모두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다"며 "이는 고객의 니즈를 누구보다 빨리 읽었고 이를 실현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와사람은 자회사인 노블시티를 통해 경남 함양군에 대규모 도농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함양다곡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함양다곡프로젝트는 함양군 서하면 다곡리와 지곡면 덕암리 등 지리산 일대 973만㎡에 복합휴양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골프장을 비롯 쇼핑몰,학교,병원 등을 조성해 1만명 이상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하 회장은 지역개발에 남다른 의욕을 갖고 있다. 초창기 수도권 중심의 개발사업에서 현재는 창원,대구,함양,하동 등 지역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그는 "좋은 건축물로 사람들이 행복하게 느끼고 도시의 가치가 높아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지역사업에 개발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