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6월3~4일 일반 청약을 받는 케이엔디티앤아이(대표 이의정)는 비파괴검사사업과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사업을 주로 하는 기술용역 서비스업체다. 비파괴검사란 플랜트나 교량 터널과 같은 대형 설비의 안전성을 방사선이나 초음파를 이용해 말 그대로 '부수지 않고' 검사하는 것이다.

케이엔디티앤아이는 1991년 3월 한국비파괴검사라는 상호의 법인으로 출범했다. 2000년 4월 현재와 같이 이름을 바꿨고 2005년 원자력발전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2006년 11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방사선관리용역 품질등급 안전성인증을 받아 Q등급 업체로 등록했고 2007년 7월엔 사우디아라비아에 비파괴검사 사업을 하는 자회사 KNDT아라비아를 설립했다.

비파괴검사사업 부문은 석유화학설비의 건설과정 및 가동 중의 유지보수검사,가스나 상하수도관의 누수 · 누출을 막기 위한 검사,발전소 가동 안정성 검사 등 거의 모든 산업설비의 안전 진단 용역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전 사업에 진출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2005년 매출 117억원을 올리며 처음 100억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작년에는 375억원까지 커졌다. 특히 원전 분야 매출은 2008년 89억원에서 작년 145억원으로 60% 이상 성장했다. 이 회사의 원전 사업은 방사선안전관리 분야와 개인방사선피폭선량 측정분야로 나뉜다. 작년부터 울진2발전소와 영광3발전소의 방사선관리용역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전소 3곳의 안전관리용역을 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방사선관리용역은 원전 가동에 꼭 필요한 용역으로 원전 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시장 규모가 커진다"며 "정부가 국내외 원전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원자력분야 매출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주식 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36만주를 포함한 180만주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 32.59%는 1년간,벤처금융 지분 4.46%는 1개월간 보호예수에 묶여 매각이 금지된다. 공모가는 8500원이며 공모 총액은 153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용역비용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환불일은 6월8일이며 15일 상장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