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가 한국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 진출했다. 도이치뱅크는 세계 시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국내 시장에 적용해 다양한 ELW 상장 상품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2008년 장외파생상품 거래 인가를받았으며 지난 17일 첫 ELW를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모두 11개 상품을 운용 중이다. 도이치뱅크의 게리 수엔 X-마켓 아시아지역 대표는 "앞으로 매월 10~20개씩 상장, 전체 상품 수를 400~5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업 커버리지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엔 대표는 "한국 시장 진출에 만전을 기하다 보니 준비 기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며 "오래 걸린 만큼 한국 시장이 요구하는 높은 기준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엔 대표는 올해 말까지 판매량 기준으로 톱3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 20개 이상의 경쟁사들이 있지만, 앞서 홍콩 워런트 시장에서 최근 5년 연속 톱 3안에 포함된 저력이 있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한국거래소가 상장 추진 중인 녹아웃 ELW는 도이치뱅크가 이미 9년 전에 상품을 출시하는 등 풍부하 경험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엔 대표는 한국 파생상품시장에 대해 "유동성이 풍부하며 선물시장과 소매투자가 발전한 시장으로 투자가들이 수준이 높다"고 평가하고는 "세계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도이치뱅크의 진출이 업계 전체의 스탠다드를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단기간 성과를 추구하기보다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잘하는 업체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