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은 3주째 마이너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포르투갈, 더 나아가 유로존 전체로 재정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전세계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국내, 해외 주식펀드의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일반 주식펀드 477개의 주간 수익률은 -2.05%로, 10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3개)는 -2.70%, 배당주식펀드(34개)는 -1.56%,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18개)는 -0.69%로 모두 한 주 간 손실을 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418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알리안츠Best중소형 [주식](C/B)'가 0.56%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중소형주와 코스닥종목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동양중소형고배당 1(주식)'(-0.25%), '세이고배당 (주식)'(-0.34%),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 1(주식)종류A'(-0.77%)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으로 집중되며 은행상장지수 펀드와 금융섹터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대거 하위권을 형성했다.

대형주의 부진에 따라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코스피지수보다 더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 주식펀드는 한 주간 -2.45%의 수익률러 3주째 하락했다.

국제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러시아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각각 -6.36%, -6.70&로 가장 저조했다.

지난주 가장 부진했던 유럽주식펀드는 그리스 국가부도 우려로 이번주에도 -2.79%로, 수익률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부동산 억제 대책이 강화되면서 중국펀드가 -3.79%, 재무장관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 등으로 인도펀드가 -0.50%의 수익률을 보였다.

일본펀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에도 그리스 위기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해 -1.42%에 머물렀다.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신흥국 주식 펀드들이 대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신한BNPP봉쥬르동유럽플러스 자(H)[주식](종류A 1)'와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 1(주식)종류A'는 한 주간 -7.26% -7.22%로 저조했고, 러시아지역에 투자하는 '신한BNPP봉쥬르러시아 자(H)[주식](종류A 1)'도 -7.01%로, 수익률이 급락했다.

채권 시장은 중국의 지준율 인상과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 공조가 흔들리기 시작해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목표 만기 6개월 미만의 초단기채권펀드(6개)만 0.04%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반채권펀드(38개) -0.21%, 중기채권펀드(30개) -0.45%, 하이일드채권펀드(11개) -0.08%, 우량채권펀드(13개) -0.29% 등 나머지는 마이너스였다.

일반주식혼합펀드(73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9개)는 각각 -1.14%, -0.74%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