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로 잭팟을 터뜨린 마카오 정부가 올해도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전 주민들에게 1인당 100만원가량의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마카오 행정수반인 페르난도 추이 행정장관은 16일 홍콩입법회에 출석,올해도 총 30억파타카(약 44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현금 보너스 지급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마카오일보가 17일 보도했다.

마카오가 전 주민에게 현금 보너스를 나눠주는 것은 올해로 3년째다. 지급 규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구 주민증 보유자에게는 1인당 6000파타카(87만원),비영구 주민증 보유자에게는 3600파타카(52만원)로 각각 결정됐다. 마카오 정부는 또 영구 주민증 보유자에게는 1인당 500파타카에 상당하는 의료 진찰권도 지급하기로 했다.

세계 제1의 카지노 도시인 마카오 정부는 해마다 카지노 업체로부터 막대한 세금을 거둬들여 세금이 남아돌고 있는 상태다. 마카오의 지난해 카지노 산업 수입은 2008년에 비해 9.7% 늘어난 1194억파타카를 기록했다. 하지만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젊은이들이 카지노 산업으로만 몰리는 등 카지노 경제의 그늘이 짙어진다는 점이 문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