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에서는 경기를 지연하는 행위는 예외없이 제재를 받게 된다.

25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10 K-리그 심판 판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기를 지연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선수들은 바로 옐로카드를 받는다.

프리킥할 지점을 심판이 다시 정하도록 고의로 잘못된 곳에서 프리킥하는 행위와 스로인을 하려다가 갑자기 다른 동료에게 양보하는 행위는 당연히 제재감이다.

심판이 경기를 중지한 뒤에 볼을 멀리 차내거나 다른 데로 가져가는 행동과 스로인과 프리킥을 지나치게 늦게 해도 옐로카드를 받는다.

선수 교체 때 뛰지 않고 천천히 운동장을 빠져나가는 때와 심판이 경기를 중단한 뒤에 볼을 건드려 상대 선수를 도발하는 때도 마찬가지다.

연맹 통계에 따르면 지난 시즌 베스트 팀에 뽑힌 구단들의 평균 실제경기 시간은 전, 후반 90분 가운데 57분24초에 그쳤다.

연맹은 이런 현상이 이기는 것만 최선이라는 심산에서 나오는 경기지연과 되풀이되는 반칙, 심판판정 불만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올 시즌 `5분 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더 뛰고 파울을 줄이며 판정에 승복해 실제 경기시간을 5분 더 늘림으로써 경기 내용을 승리 지상주의에서 팬 친화적으로 바꾼다는 취지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