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밴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저금리 유지'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1.75포인트(0.89%) 상승한 10374.1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64포인트(0.97%) 오른 1105.2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2.46포인트(1.01%) 증가한 2235.90으로 장을 마쳤다.

밴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하원 의회에 출석해 반기 경제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아직 초기 회복 단계이기 때문에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가 장중 100포인트 넘게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저금리 기조 발언에 힘입어 은행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45%, JP모건체이스는 2.43% 상승했다. 정보기술(IT)주도 상승폭을 확대해 인텔과 시스코가 각각 1.52%, 1.21% 올랐다.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신규주택판매는 30만9000건으로 전달 대비 11.2% 감소, 전문가 예상치인 36만건도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정유업체인 엑손모빌이 0.94% 셰브론이 0.42%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날보다 1.14달러(1.4%) 상승한 배럴당 80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1097.20달러로 전날보다 6달러(0.5%) 떨어졌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