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8일 전주지법의 `빨치산 교육' 교사 무죄 판결 논란과 관련,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의 기본이 되는 정통성을 이렇게 무너뜨리고 훼손한다면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 위협은 옛 소련과 같은 공산국가에서만 오는 게 아니라 우리 사람의 마음속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는데 교육이 중요하고 우리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빨치산이라면 6.25때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해 무장 게릴라 활동을 한 사람으로, 신생 대한민국이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얼마나 큰 참화를 겪었는지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번 무죄판결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해당 교사의 집에서 북한 혁명가요를 암호로 베낀 것에서부터 북한의 진보적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사상이라는 글까지 나왔다고 한다"면서 "체계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갖추지 못한 학생들에게 정체성을 부정하는 잘못된 교육을 한다면 이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적 공동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