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치아키 역…3월 첫 내한공연
타마키 히로시 "배우 아닌 가수로 만나요"
치아키 선배의 노래 실력은 어떨까.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치아키 신이치 역으로 출연했던 타마키 히로시(玉木 宏ㆍ31)가 3번째 정규앨범 '타임스..(Times..)'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

오는 3월 6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여는 그와 지난 29일 오후 논현동 한 호텔에서 만났다.

"이번이 3번째 내한이지만 배우가 아닌 가수로서는 처음입니다. 내한할 때마다 많은 팬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의 여성 팬은 멀리서 바라만 보는 데 비해 한국의 여성 팬은 적극적으로 환영해주시거든요."

사실 그는 가수보다는 배우로 더 유명하다.

그는 1998년 드라마 '애달픔'으로 데뷔해 영화 '워터 보이스',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드라마 '사슴 남자'와 '러브 셔플' 등에 출연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노다메 칸타빌레'가 큰 인기를 얻으며 포스트 기무라 타쿠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치아키 역으로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클래식을 주제로 한 데다 코믹한 요소도 있어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건 비단 저뿐만이 아니었어요. 함께 출연했던 우에노 주리와 감독도 '노다메 칸타빌레'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렵게 느끼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3년 동안 제작진과 출연진이 같이 고민하며 이끌어온 작품이라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가수로 데뷔하게 된 것은 2003년 영화 '록커스'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 영화에서 밴드의 한 구성원으로 출연한 그는 영화 홍보 등을 위해 각종 음악 방송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고 이듬해 첫 싱글 '시즌스'를 발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타마키 히로시 "배우 아닌 가수로 만나요"
"음악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영화와 드라마 출연이 바빠서 가수 데뷔는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그러다 '록커스'를 계기로 기타와 음악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앨범을 발표하게 됐죠. 벌써 3집까지 발표했는데 그동안 제 음악도 함께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 위주로 '타임스..'를 구성했다는 그는 수록곡 중 '소중한 장소'와 '너와 하늘'의 가사를 직접 만들었다.

"나이가 나이라서일까, 요즘 시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 그래서 이번 앨범은 바다나 밤하늘을 보며 시간을 생각할 때 들으면 좋을 음악을 담았어요. 두 곡을 제가 작사했는데 제 직접적인 경험은 아니더라도 제 생각을 담았어요. 팬들이 가사를 함께 음미하며 저와 생각을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그는 일본에서 '타임스..' 공연을 마친 뒤 3월부터 한국과 홍콩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한공연에서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악수회를 마련하려고 해요. 그 외에도 한국 팬을 위한 특별한 계획을 준비 중인 만큼 공연장이 꽉 찰 정도로 많이 오셨으면 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