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옥 부장검사)는 인기배우 이병헌(39)씨와 전 여자친구 권모씨 사이의 고소ㆍ고발사건과 관련해 이씨를 고소인 겸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일정상 밤늦은 시간에만 출석할 수 있다고 해 본인 동의하에 어젯밤 8시부터 오늘 오전 5시까지 조사했다"며 "조사는 주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갈미수 등 이씨가 고소한 사건을 위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권씨는 지난달 8일 이씨의 결혼 유혹으로 성관계를 가져 정신적ㆍ육체적 피해를 봤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데 이어 이틀 뒤 불법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이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이씨는 같은 달 14일 소장 내용을 언론에 유포했다며 권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에게서 '20억원을 주지 않으면 권씨와의 스캔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