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5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국회 공무집행 방해' 무죄 판결과 관련, "법원의 판결 취지는 정당한 항의표시였다는 것인데 대부분 국민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우리 국회가 하루빨리 떨쳐버려야 할 가장 불명예스러운 낙인 중 하나가 국회 폭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 대표도) 스스로 국회의원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했다"면서 "검찰이 항소한다고 했는데 이런 혼란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해 1월 국회 중앙홀에서 미디어법 처리 반대 농성을 벌이던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이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강제 해산당하자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집기를 쓰러뜨리며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었다.

정 대표는 또 세종시 문제에 대해 "김종필 전 국무총리 댁을 방문했을 때 세종시에 대해 충청민과 대화하라면서 일방통행식은 안된다고 했다"면서 "끈질기고 넓게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제 충남도당에서 신년 인사회 및 국정보고대회를 다녀왔다"면서 "내일은 예산을 방문, 용봉산에서 등산을 하고 당진 제철소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