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신규 리조트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리조트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기 차별화된 컨셉트로 승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리조트 분양 방식도 과거 소유권 이전 방식에서 최근에는 일정액을 예치한 후 만기가 지나면 돌려주는 방식으로 점차 전환되는 추세여서 수요자들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도 차별화에 성공한 리조트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복합리조트 단지 봇물

대림산업 계열 고려개발이 주축이 된 천안리조트 PFV자산관리가 충남 천안 동남구 성남면 용원리 일대에 조성 중인 '천안 휴러클 리조트'는 '도심형 리조트'를 컨셉트로 내세웠다. 서울과 90㎞ 떨어져 있으며 KTX를 타면 불과 34분,승용차로는 1시간 정도 걸린다. 경부고속도로 목천IC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입지적 여건을 최대한 살렸다.

내년 6월 개장예정인 휴러클 리조트는 74만8000㎡(23만평) 규모의 천안종합휴양관광지 내에 있다. 이곳엔 휴러클 리조트와 문화예술회관,호텔,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3만㎡ 규모의 중앙공원은 이미 조성이 완료됐다.

휴러클 리조트는 4만6000㎡ 규모로 지하 4층에서 지상 10층 규모다. 콘도미니엄 251실과 3만3000㎡의 워터파크로 구성됐다. 연말에는 3만4000㎡부지에 종합문화예술회관이 착공에 들어간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명품 로드숍,명품 쇼핑몰과 호텔이 건설된다. 3단계에는 타운하우스 · 펜션 ·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센터,골프장(53만㎡) 등이 잇따라 지어진다.

멤버십 회원권은 골드(2580만원),플래티넘(3150만원),다이아몬드(4050만원) 등 3종류다. 연 30일을 회원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10년 후 기간 만료 시 전액 돌려준다. 전체 계좌의 10%인 창립 회원에게는 특별가격을 적용해 일시불로 납입하면 10%의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지구에는 지중해풍 사계절 복합 휴양 리조트를 조성하는 1조1000억원대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용원(무학)-STX 컨소시엄은 22일 경남도개발공사,진해시와 사업실시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대상 지역은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서쪽 준설토투기장 일대 225만8406㎡(68만평)로 컨소시엄 측은 2018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카지노,특급호텔,워터파크,외국 교육 · 의료기관 등이 어우러진 복합 휴양시설인 '진해오션리조트(가칭)'를 건설할 계획이다. 진해오션리조트는 내년 중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후 이르면 내년 말께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진해오션리조트는 1단계 사업으로 201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30홀 규모의 골프장과 워터파크 및 아쿠아리움,골프텔,요트텔,마리나시설,피시마켓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10홀씩 3개 코스로 꾸며지는 골프장은 매일 코스별로 1홀씩 돌아가며 쉬게 해 효율적인 코스 관리와 함께 고객 흥미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부터 진행되는 2단계 사업으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6성급 특급호텔,국제학교,국제병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휴양 추구형 웰빙 리조트

리솜리조트(구 엠캐슬)는 내년 말 충북 제천 박달재 인근에 힐링 리조트 '리솜 포레스트'를 선보인다. 대부분의 리조트가 레저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리솜리조트는 '자연에서 얻는 진정한 휴식과 건강 증진'을 테마로 조성된다.

총 21만㎡ 면적에 지상 2층짜리 빌라 70개동과 지하 4층~지상 7층짜리 호텔 1동이 들어선다. 호텔 객실은 66~241㎡형 197실,빌라 객실은 79~241㎡형 205실 등 총 402실이다. 분양가는 객실 평형에 따라 최저 2700만원에서 최고 2억7000만원 선이다.

리솜 포레스트는 무엇보다 제천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천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한방재료를 이용한 한방스파와 테라피를 선보인다. 또 야외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명상,해설이 있는 풍욕,맨발 흙밟기,문 워킹 등 자연인으로 돌아가 심신을 정화시키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아스그린종합건설이 인천 강화도에 건설 중인 '강화 페르귄트 빌리지'도 자연친화형 휴양 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올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리조트 · 펜션 부문 대상을 차지한 '강화 페르귄트 빌리지'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에 있으며 해안도로를 접해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강화외성,덕진과 가까우며 지형적으로 낮은 구릉지에 자리잡아 조망이 뛰어난 편이다. 분양가도 3.3㎡당 180만~2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골프장 내 리조트,승마장,전용 풀장까지

서해종합건설이 제주 한림읍 금악리 100만㎡ 부지에 조성한 '아덴힐 리조트&골프 클럽 빌리지(91채)'는 국내 최초로 골프장에다 전용 풀장,승마장 등을 갖춘 고급 골프 휴양단지다.

아덴힐은 골프장 안에서 한 채를 2명이 구입할 수 있도록 기획된 2계좌형 골프빌리지다. 골프장 내 단독주택을 지어 파는 기존 골프빌리지와는 달리 아덴힐 리조트&골프 클럽은 타운하우스에 골프장이 딸린 개념으로 차별화가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획 초기부터 골프장과 타운하우스가 동시 설계됐으며 실제 골프장은 아덴힐 빌리지 소유자만이 이용할 수 있다. 2개 계좌를 구입해 1채를 소유하게 될 경우 2명에 대해 기명식 회원권과 함께 2개의 무기명 회원권이 함께 주어진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스타일을 기초로 디자인된 아덴힐은 주택크기가 338~479㎡ 규모로 설계됐다. 거실에서 골프장 페어웨이가 한눈에 들어오고 정원에는 개별 풀장과 가든파티가 가능한 데크가 설치된다.

클럽하우스 바로 옆 커뮤니티센터엔 수영장,스파,테라피,와인 바,헬스장,스크린 골프 연습장,연회장,회의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리조트 안에는 또 승마장 조깅트랙 테니스장 등과 함께 산림욕장과 산책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서해종합건설은 타운하우스를 추가 건립하면서 요트장도 갖추기로 했다. 3.3㎡당 2200만~2500만원 선으로 338㎡형의 경우 22억원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