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이정수(단국대)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예선전으로 치러지는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정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마켓에서 열린 대회 1,500m 결승에서 가장 빠른 2분13초595만에 결승선을 통과, 8강에서 0.087초 차로 졌던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2분13초731)를 0.136초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던 이정수는 성시백(용인시청)과 김성일(단국대)이 연습 부족으로 부진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홀로 역주를 펼치며 밴쿠버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여자 1,500m에서는 대표팀 막내 이은별(연수여고)이 결승에 올랐지만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은별은 결승 레이스에서 2분22초919만에 결승선을 끊어 중국의 양저우(2분22초700)와 류추훙(2분22초870)에 밀렸다.

한국은 취약종목인 500m에서 남자 대표팀 에이스 성시백(용인시청)이 동메달을 하나 보탰지만 여자부 결승에서는 조해리(고양시청)이 5명 중 5위에 그쳤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남녀 1,000m와 남자 5,000m계주, 여자 3,000m계주 등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