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자본주의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시키고 더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

이석채 KT 회장은 9일 한국경제교육협회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한국경제교육협회는 황영기 전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이날 임시 이사회 및 총회를 열어 이 회장을 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국경제교육협회는 전 국민 대상 경제교육을 활성화시켜 경제 지력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민 · 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이 회장은 "경제교육협회가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는 대표 기관들로 구성돼 있어 전 국민의 경제 마인드를 함양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제교육 주관기관으로서 협회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06년부터 3년간 서울대 기술경영 · 경제정책 대학원에서 강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 대한 소회도 피력했다. 그는 "요즘 대학생들은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만 보려고 하고 다른 분야는 무신경한 측면이 많다"며 "미래를 끌고나갈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고 국제적인 감각을 심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젊은이들은 객관적인 시각보다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속성이 강하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경제교육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제교육협회 총회에서는 상호저축은행중앙회,신용회복위원회,KT,포스코경영연구소 등 총 4개 기관과 법인을 신규 회원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협회 회원은 30개 부처 및 기관,단체로 늘어나게 됐다.

경제교육협회는 앞으로 경제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민간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제교육인증시험에 대한 공인 절차도 조만간 진행할 방침이다. 민간에서 치르는 대표적인 경제시험은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TESAT(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이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