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은 9일 희귀 난치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제 '유스뉴로솔루션'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신약연구회사인 유스팜(구 프라임팜텍)에 의해 개발됐으며 KT&G와 협력해 11월 10일 발매할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약은 항세포사멸효과, 신경 보호 효과를 지니고 있으나 자체로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지 못하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를 '말토텍스트린'의 나선형 구조안 공간에 삽입시켜 분자구조를 변형치 않고 순수 UDCA를 뇌 조직으로 보내는 세계 최초의 DDS(약물전달기술)이다. 운동신경질환을 유발하는 뇌세포 사멸을 억제해 근육 퇴행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하는 획기적인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희귀질환인 루게릭병은 뇌 운동세포가 점진적으로 사멸하면서 근육운동신경세포가 손상돼 근육기능이 서서히 상실되는 질환으로 나중에는 호흡을 담당하는 폐기능의 마비로 결국 죽음으로 이르는 불치병이다. 증상으로 운동신경세포에 의해 지배되는 근육이 약해지고 위축돼 근력이 약해지고 경직되며 갑작스런 부분적 근육경련현상이 늘 일어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며 진단 받은 후 50%는 1년6개월만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제약 관계자는 "루게릭병(ALS)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제 '유스뉴로솔루션'의 전공정 생산계약을 했으며 ICN에서 개발한 희귀한 근육 허약 질환(중증 근무력증) 치료에 사용되는 메스티논정(Pyridostigmine)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루게릭병 환자는 약 15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이미 전 세계에 특허 등록되어 있는 '유스뉴로솔루션'은 추가 임상을 통해 신약으로 인정받을 계획"이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까지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고려제약의 매출도 크게 증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