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제일기획의 최근 주가조정을 좋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때"라고 권했다. 이 회사의 목표주가로는 35만원을 제시했다.

박 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주가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코스피지수를 약 4% 포인트 밑도는 중"이라며 "이는 올해 주가강세(10월23일까지 코스피 18% 상회)와 삼성전자의 단기적 실적 모멘텀(계기) 약화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가조정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그는 "2010년 광고 경기 개선과 각종 이벤트를 바탕으로 이익모멘텀이 발생하고 있으며, 4분기부터 구체화될 규제 완화의 장단기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적모멘텀은 올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일기획의 국내 방송광고 취급고가 10월 중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5.8% 급증한 173억원을 달성해 시장예상치(156억원)보다 200억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절감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외 광고 경기 개선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지난 10월에만 국내 방송 광고 취급고가 전년동기대비 43% 급증했다"며 "삼성전자의 마케팅은 연말 성수기 진입에 따라 전분기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