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4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게임 판매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아이온’ CD 판매 속도가 빨라지고 2010년 클로즈베타가 예정된 차기 대작 ‘블레이드 앤 소울’이 11월 25일 G스타쇼에서 공개되며 또 한번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미국(9월 22일 상용화)과 유럽(9월 25일 상용화)에서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110만장의 ‘아이온’ CD가 이미 소매 업체에 판매됐다. 이 중에서 소비자가 구매하며 활동 중인 계정만 80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80만개의 누적 활동 계정은 3분기에 50만개가 10월 이후에 추가로 30만개가 생성된 것이다. 상용화 한달 뒤 월정액 재구매율은 70%를 기록하고 있는 등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기대되는 10대 게임에 포함된 ‘아이온’은 최소한 연말까지 누적 활동 계정이 소매점에 판매된 110만개를 상회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아이온’ 월정액 매출액이 계상되고 일본과 대만의 3개월 매출액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분기와 비교해 각각 21.0%, 26.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이 한국, 일본, 대만에 이어 미국, 유럽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선도 게임 기업임이 증명됐지만 여전히 인색한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2010년 예상 EPS를 대입하면 PER 11.7배에서 거래되고 있어, 미국 게임업종 평균 15.8배나, 일본 게임업종 평균 14.6배, 중국 게임업종 평균 16.2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