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아이온'의 글로벌 서비스 시대가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로열티 매출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며 적정주가는 기존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17% 내렸다.

이 증권사 권정우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제 2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북미 및 유럽지역 아이온 진출은 2009년 7월 선판매 개시로 진행됐다. 9월말 기준으로 97만개의 패키지가 판매됐으며, 이는 WoW의 초기반응 물량과 비슷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아이온에 대한 현지 이용자들의 반응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WoW에 버금가는 실적 추이를 보인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게임 패키지 판매량은 2009년 말 137만개에서 2010년에는 254만개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현재 다수의 신작 게임이 개발 단계별로 있지만 출시시기는 2011년에나 가능하다"며 "2010년은 북미 및 유럽의 아이온 이용자가 확대에 따른 '수확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