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국내 증시가 교착구간에 진입해 있지만 종점은 아직 아니다며 숨고르기 이후 추가상승을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는 9월 하순 이후 형성된 ‘짧은 상승기와 이보다 약간 긴 하락’ 패턴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간 순매수 규모를 3000억원 이상으로 늘리지 않는 한 단기고점 인식에 의해 출회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의 매물을 받아내고 강력한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더라도 주도적 섹터의 등장 논리가 많이 희석돼 있다는 것.

김 팀장은 "당분간 시장은 코스피지수 1500~1650 사이의 교착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긴 추세에서 본다면 해외 증시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상승흐름 속에 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신축적 통화정책 기조 하에서 달러약세가 전개되고 외국인의 한국물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숨고르기 이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