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자체상표(PB) 라면인 '와이즐렉 이맛이라면'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월평균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60여종의 라면 중 매출 6위까지 올랐다.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신라면을 비롯해 삼양라면,안성탕면,진라면 등 유명 브랜드들이 즐비한 라면시장에서 '이맛이라면'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맛이라면'은 5개 묶음으로 2680원에 판매한다. 일반적인 제조업체 브랜드(NB) 상품보다 10~15% 저렴하다. 롯데마트가 삼양식품과 공동 개발한 이 상품은 쇠고기맛에 얼큰한 육개장맛을 가미했다. 청정지역인 대관령 목장에서 직접 키운 쇠고기 분말로 스프를 만들었고,고추 분말을 강화해 얼큰한 맛을 추가했다. 또 고급 소맥분의 함량을 높이고 밀가루 반죽시간을 늘려 면발의 쫄깃함을 최대한 살려 만들었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PB라면을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작업을 진행해 '이목구비(耳目口鼻) 만족'이라는 상품 개발 전략을 세웠다.

이 전략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차별화한 맛'(미각)과 '기억하기 쉬운 이름과 디자인'(시각),매장 내 '재미있는 CM(광고음악)'(청각),'시식'(후각) 등을 통해 판매현장에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이 라면을 선택할 때 국물맛을 중요시하고 매운맛과 쇠고기맛을 가장 선호한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반영해 매운 쇠고기맛으로 상품의 컨셉트를 정했다. 특히 고객과 직원들이 '오감'으로 유명 NB상품들과 비교,평가하는 관능 시험을 10여차례 실시하며 면의 쫄깃함이나 성분 함량,각종 부재료의 배합비 차이에 따른 맛의 미미한 차이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차별화한 맛을 개발했다. 김태동 롯데마트 인스턴트 MD(상품기획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2012년까지 매출을 롯데마트 판매 라면 3위 수준인 월평균 3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