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창립해 올해로 64년째를 맞는 우리나라 대표 화장품 기업이다. 2006년 지주회사인 태평양과 분리한 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15년까지 매출 5조원 달성 및 메가 브랜드 10개 확보를 통해 세계 10대 뷰티&헬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37% 수준으로 2위 업체보다 25%가량 높았다. 2위부터 10위까지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합친 수치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및 방문판매 시장에서는 5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전문점 '아리따움'도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기존 '휴플레이스'에 비해 점포당 매출이 월 10% 이상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며 "2분기 말 '아리따움' 매장 수는 1010개로 회사가 올해 말까지 계획했던 1000개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또 다른 매력은 중국 등 해외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사업에서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매출 2637억원을 거뒀다. 중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60% 고성장을 달성했고,선진시장에선 '설화수' 'AMOREPACIFIC' 및 향수 브랜드 '롤리타 렘피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해외 시장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3160억원으로 설정했다.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33%,선진시장에서는 10% 성장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손윤경 연구원은 "중국 사업은 2분기에도 현지 통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원화 약세를 감안하면 성장률은 6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법인은 중국 세 곳을 포함해 15개로,해외 매장은 마몽드의 중국 매장이 전문점과 백화점을 합쳐 1744개에 달하는 등 2000개를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연구공간을 준공해 제품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또 2011년까지 오산에 신공장을 준공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 물류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목표주가는 75만8000원(KB투자)~95만원(하나대투) 수준으로 지난달 말 주가 67만3000원을 크게 웃돈다. 2분기 영업실적은 3일 발표 예정으로,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