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퇴임에 금호석유화학↑, 금호산업↓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 부담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1포인트(0.11%) 내린 1,524.32로 마감, 12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1.95포인트(0.13%) 내린 1,524.08로 출발, 등락을 거듭하다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1,516.03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낙폭을 줄여 1,52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이 11거래일째 '사자'에 나서 2천88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820억원, 1천89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외국인과는 정반대로 11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710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은행(2.54%), 종이·목재(1.25%), 음식료품(0.86%), 통신업(0.77%) 등이 오르고 의약품(-1.12%), 철강·금속(-0.98%), 화학(-0.9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KB금융(1.09%), 신한지주(3.12%), 우리금융(4.03%) 등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린 금융주가 동반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2.54%), 현대차(1.87%)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LG전자(-2.26%), 현대중공업(-2.12%), 현대모비스(-2.04%) 등은 하락했다.

박삼구.찬구 회장의 동반 퇴진 소식에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주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그룹의 실질적인 지배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은 경영권 분쟁에 따른 수혜 기대에 1.11% 올랐지만, 금호산업(-6.80%), 금호타이어(-4.44%), 아시아나항공(-1.78%)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중공업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 수주 소식에 4.40% 급등했으며, KB금융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교보증권이 2.90% 올랐다.

반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한미약품은 8.98% 급락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9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50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8천514만주, 거래대금은 6조1천881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