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여름휴가철을 맞아 유(油)테크에 관심을 갖는 운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정유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각종 주유 할인카드를 사용하면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 기름값 할인뿐만 아니라 쇼핑,차량 정비,여행상품 할인도 가능해 각종 서비스 혜택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유사들이 벌이는 여름철 이벤트도 빠짐없이 참여해보자.

SK주유소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SK스마트 우리V카드'와 'SK현대 오일백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우리V카드로 주유하면 OK캐쉬백 포인트를 주유금액의 8%까지 적립받을 수 있다.

주유소 판매가격을 ℓ당 1600원이라고 했을 때 ℓ당 128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서 구매 금액의 5%를 할인해준다. 오일백카드는 주말 주유시 주유금액의 7.5%를 적립해준다. 이 카드는 적립 포인트로 월 최대 2만5000원까지 요금 청구시 차감해준다.

GS칼텍스는 국내 10여개 카드사 및 금융회사와 제휴해 다양한 할인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할인 혜택이 가장 큰 카드는 'KB-GS칼텍스 스마트세이브카드'와 '신한Love카드'로 ℓ당 60원(휘발유 기준)을 깎아준다. 우리V카드와 외환 넘버N카드는 전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주유시 ℓ당 80원까지 할인해준다.

에쓰오일은 우리 · 신한 · 삼성카드와 손잡고 ℓ당 최대 80원을 할인해주는 제휴할인카드와 ℓ당 최대 100원을 적립해주는 제휴적립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기업은행과 제휴해 내놓은 '제로팡팡카드'는 매월 10일,20일,30일 등 '제로 데이' 때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ℓ당 100원을 깎아준다.

정유사들이 벌이는 여름철 휴가 이벤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GS칼텍스는 '시네마브런치'에 10회 이상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10명에게 베니스 여행권을 준다. SK에너지는 롯데카드와 공동으로 다음 달 30일까지 SK엔크린 롯데멤버스카드 롯데엔크린카드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300만원의 여름 휴가비를 제공하는 '주유,생활비 여유만만' 이벤트를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다음 달까지 신규 보너스카드 회원으로 가입하고 7만원 이상 주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무료 주유권과 보너스 포인트를 준다. 에쓰오일은 다음 달 20일까지 '수퍼맘 수퍼대디를 위한 세계여행 페스티벌' 이벤트를 연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