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빚이 500억원 넘는 대기업 33곳이 퇴출되거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다. 이들은 45개 대기업 그룹에 속하지 않는 개별 대기업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8개 채권은행이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43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가 대상의 7.6%인 33개사를 C등급(부실징후 기업)이나 D등급(부실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중 22개사가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11개사는 퇴출 대상인 D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영업활동과 관련한 현금흐름 마이너스 등 재무상태가 좋지 않고 영업실적과 경영 전망이 불투명한 곳이다. 일부 건설업체와 도 · 소매업체가 포함됐으나 특별히 두드러진 업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채권은행들은 매년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2006년 3개,2007년 7개 기업을 C,D등급으로 분류했으며 지난해에는 구조조정 대상이 없었다.

33개사에 대한 은행 등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는 3조4000억원이다.

김현석/이심기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