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가 준공돼 우주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11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박준영 전남 지사 등 정 · 관계 인사 및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나로우주센터는 2000년 12월 건설에 착수,507만㎡의 부지(시설부지 37만㎡)에 발사대와 발사 통제동,종합 조립동,기상 관측소,추적 레이더,광학추적 장치 등 첨단 시설을 갖췄다.

준공식은 농악대의 공연과 함께 시작돼 나로우주센터 준공 경과 보고와 우주 강국을 향한 한국의 미래를 담은 동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 대통령과 우주소년단 학생들이 모형 로켓 10대를 하늘로 쏘아 올리며 7월 말로 예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1)'의 성공적인 발사와 우주 강국 진입을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나로우주센터는 우리의 미래와 도전을 상징하는 곳,우리의 꿈과 희망이 담긴 곳"이라며 "최근 세계 경제가 어렵고 우리 경제도 예외는 아니지만 당장 현재가 어렵다고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주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의 힘으로 우주 시대를 여는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기념사에서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과 발사체,발사대 등 세 가지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는 1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불가능한 것을 이뤘다"며 "우주가 우리 경제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나로호가 국민의 희망을 싣고 날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경남/홍영식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