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강원랜드는 11일 3.03% 오른 1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나흘째 상승했다. JP모간과 맥쿼리 모건스탠리증권 등 외국계 창구로 80만주가 넘는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이날 하루 거래량도 190만주에 육박하며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기업설명회(IR) 덕분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급락에 따른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시작된 IR는 1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5%를 넘어선 강원랜드의 시가배당수익률은 올해 6%에 육박할 전망이다. 맥쿼리증권은 "다양한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이익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강원랜드의 배당수익률이 올해 5.8%, 내년에는 6.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에 부담이 되는 규제 위험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돌발 규제의 등장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