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나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등 인기 스포츠를 IPTV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IPTV 방송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 KT, LG데이콤은 11일 스포츠 마케팅 전문업체인 IB스포츠가 제공하는 실시간 스포츠 채널 'IP 스포츠넷'(가칭)을 공동으로 수급, 시험 방송을 거쳐 다음달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B 스포츠가 제공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프로배구, 올림픽, 월드컵 축구 최종예선 등 인기 종목을 IP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게 됐다.

IPTV 3사는 지난해말 지상파 3사의 실시간 방송을 재전송한 것을 시작으로 EBS, KTV, 아리랑TV 등 공익 채널과 YTN 등 뉴스 전문 채널에 이어 모든 장르의 실시간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전문 채널 서비스로 기존 유료방송(케이블TV) 사업자들과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졌다"면서 "양방향 채널 등 IPTV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을 통해 방송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KBS N, MBC ESPN, Xports 등 4사는 케이블 관련 중계사업권을 보유한 에이클라가 IPTV에 중계 영상을 공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계권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IPTV 3사는 케이블TV와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불리해졌다며 스포츠 전용 채널 설립 추진 방침을 밝혀왔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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